제목 그냥
작성자 경아엄마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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등록날짜 2021-02-08 오전 2:01:21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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그냥요 ㅎ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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작성일2021.02.07. 17:49조회 275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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명절앞두고 가방좀 빨고

고추같은거 속 파놓고 하고 있네요 ㅎ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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깨끗한 가방에 보내드리고싶어 새가방도 좀 샀어요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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오늘 준비한 재료들은

표고 밑동따고 부추 씻어놓고 양파까고 등등

10일 전에 사용할거고

11일에 사용할것들은 내일,모레 이틀 장 볼 예정입니다

고기류는 내일.모레.글피 3일간 각각 쓸만큼씩 들여올거에요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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며칠전에

음식이 너무 짜고, 맛이 없다고 전액 환불을 원하시는글이 있었습니다 ㅎ

속상하긴 하지만.. 저희집이 엄청난 맛집은 아니니

이해하고 또 괜찮습니다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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어느분껜 정말 맛있을수도

어느분껀 정말 돈아까울수도

또 저번엔 맛있었는데 다음엔 맛없을수도 있을겁니다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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처음 장사 한 몇년간은

모두에게 다 100% 맛있지 않은게 너무 속상해서

엄마도 들볶고 ㅎ 스스로 많이 괴로웠는데

입맛이 워낙 개인차가 크고

저또한 엄마가 해줘도 싫은게 있으니..

좀 마음을 내려놓았어요 ㅎ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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그래서 식재료 구매공개를 매번 하는 것입니다

맛으로 100%를 만족시킬수 없으니

다른것에서 우릴 선택하는 의미를 만들자..

그래서 지금까지6년반동안

바빠서 못찍은 며칠을 제외하고는 늘. 찍고

늘. 아침마다 장을 봅니다

번거롭고. 때로는 안보이고 싶은 것도 있고

가격이 드러나니 민망한 것도 있지만.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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매일 새 재료로, 이런 재료들로 만들어드립니다

남은것은 밤에 가방싸며 모두 서비스로 넣어버리고

다음날 꿋꿋이 또 삽니다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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어느 누구에게던 어릴적 엄마가 해주신 맛을

제일 맛있게 기억하실 거에요. 엄마밥.엄마반찬

그 맛은 저희 뿐만 아니라 어느 반찬가게도 낼 수 없습니다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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그래서 맛이 아닌 다른 것

엄마가 나한테 밥해주실때 아무거나 떨이하는거 대충 사서

대충 씻어서 해주는거 아니듯

그런거.. 를 충족시켜드리는 그것에 집중 하는 편 입니다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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인터넷판매를 오래했고 식단제판매도 오래했네요 ㅎ

처음 이년반동안은 짜여진 식단을 세트로 팔았습니다

그때만해도 그런곳이 거의 없었는데

지금은 너무나도 많네요 ㅎ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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저또한 한때는 누군가를 벤치마킹했고

또 그러다보며 서로 발전하니.. 속상한건 없습니다

내손님 따로 있다. 고 위안하고 버티는거죠 ㅎ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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그러나 경쟁업체라는건 언제나 불안한건 사실이라

내가 다른것을 뭘 보여줄까

이 수많은 편리한 반찬가게들중 굳이 우리를 선택할

그 이유는 무엇일까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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늘 고민하고..그래서 늘 식재료를 오픈하고..

간간히 주방과 가게 모습. 어찌 돌아가며 누가 어떻게 하는지

올려드리는 것 입니다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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음식을 파는 곳이니 맛도 당연히 있어야지요 ㅎ

맛에 대한 생각도 늘 하고. 신메뉴도 늘 생각하지만

항상. 그냥 그렇습니다.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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여러분의 음식에 대한 고민에서 자유로움을 팔자

편리함을 팔자

음식고민 덜고 자신과. 아이들에게 집중하실 시간을 팔자

그래서 믿음을 팔자.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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구정 음식이며 평소 음식도 배송도

아직도 실수를 하고 아쉬움에 잠못이루기도 하지만

제 마음은 처음과 같아, 앞으로도 계속

지켜갈 것입니다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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제가 이리 정직하고 부지런한 사람이 아니었는데 ㅎ

가게가

가게를 통해 지켜봐주시는 여러분이

저를 좀 더 나은 인간으로 만들어주시는것 같아요 ㅎㅎ

정직하려하고 성실하려하고 겸손하려하는

실망하실것이 두려워 그리 다그치고 노력하다보니

점점 더 그런 사람이 되어가는것 같아서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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감사할따름입니다

가게와 여러분은 그래서 제게는

생계.그 이상입니다 ㅎ