제목 경아네반찬이 (주)경아네로 바뀝니다 ^^
작성자 경아엄마
등록날짜 2021-05-02 오후 8:30:47


안녕하세요? 경아엄마입니다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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이제 8월이면 경아네반찬을 차린지 만 7년째가 되네요 ㅎ

9평 작은 가게에서 월세 45 내며

아빠 쓰러지시고 저도 맞벌이 해야해서 생활비나 벌자고 차린게

이리 오랜 시간이 지났습니다 ㅎ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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부침도 많았네요..

엄마랑 싸우고 가게 접는다고 공지띄우고

일주일씩 문닫고..

간크게도 남편 몰래 카드론 받아 차려놓고는 빚에 시달려

누락하면 애 업고 배달하고.. 전단지 돌리다 수없이 쫓겨나고

시간쫓겨 배달하다 차에 실례도 하고..ㅎ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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울기도 정말 많이 울었고

싸우기도 정말 많이 싸웠네요.. ㅎ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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그때 3살,4살이던 아이들이 이제 10살 11살이 되었고

가게도 많이 자랐으며

저도..

많이 자랐습니다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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제가 잉여인간 같았어요, 애들은 커가지

할줄 아는것도 특별한 학벌도 없고

십수년간 방황하고 철없이 살았는데

가게를 하며 정말 많이 달라졌습니다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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한가지 일을 이리 오래 한 것도 처음이고

며칠 밤을 새가며 책임감을 갖고 대한 일도 처음이고

이렇게 많은 분들의 격려를 들은것도 처음

또 이렇게 많은 사람들의 생계를 책임지는 무거움도 처음입니다

그래서 이제 가게는 저의 목적을 위한 수단이 아니라

저 자체입니다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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그 많은 부침이 있고 어려움도 있었지만

뻔한 말이 아니라..

믿고 지켜봐주신 여러분들이 계셔서 버틸수 있었습니다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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믿음을 깨고 싶지 않았고

지출을 해 주시는걸 갚어치없게 해드리기 싫었고

격려해주시니 그저 더 잘 보이고 싶어서

버티고.용기내고.실수를 개선하려 노력하다보니

7년이 지났습니다.. 정말 감사합니다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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사람을 볼때 첫인상과 달리 지켜보면 진국인 사람이 있듯

저희의 미숙함으로 아직도,

첫인상에 만족을 드리지 못해 보내드리는 일이 많습니다

신규 님들이 열분 오시면 남는 분들은 두세분이에요 ㅎ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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그러나

한번 두번 맡겨주시는 분들이 늘고 세월이 쌓여서

여기까지 이르게 되었습니다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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.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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이제 법인으로 전환이 됩니다

경아네반찬에서 (주)경아네가 되었어요 ㅎ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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다른 거창한 이유는 없습니다

매출이 몇십억씩 나와서도 아니고..

다만 식품 제조에 좀 더 체계를 갖고 싶고

여러가지 수제품들을 같이 공유하며 쉽게 주문하고

쉽게 빠르게 배송해드리며

지역 소상공인들과도 서로 나누며.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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손님들과 저. 직원들과 협력업체

우리들끼리 즐겁고 신뢰감있는 커뮤니티를 만들고 싶어

그 일을 체계적으로 잘 이끌고싶어 회사로 바꾸게 된 것입니다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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당장 공장으로 이전하려니 돈이 ^.^ 헉하게 들어서

우선 시작할수 있는것들, 보냉가방 개선및 배송개선

협력업체의 주문편의 등을 먼저 시작하려구요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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그래서 사무실은 이삼주전에 얻었지만

저는.. 책상에 앉지 않았습니다 ㅎ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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회사가 되었다고해서 제가 사무실에 앉아 펜만 굴릴것도 아니고

저는 언제나 주방에. 가방 포장에. 바쁘면 배달에 청소에

늘 현장을 지킬 것입니다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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이제 손님들에 대한 감사와 책임감에 더해

여러명의 직원분들에 대한 책임감이 생겨

두려울때가 많습니다 ㅎ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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손님들의 신뢰를 깨는 일

직원들 월급못주는 일

거래처 물건값 못주는 일

그 세가지가 가장 무서운 일 입니다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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그러나

여러분이 저를 믿고 시켜주시고 지켜주셨듯

저도 단단해진 지난7년을 믿습니다

또한 저의 초심이 변하지 않음을 믿습니다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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경아네가 쿠팡이나 마켓컬리가 되겠습니까만은 ㅎ

경아네를 이용함으로써

전지현처럼 대접받는다는 자부심은 갖게 해 드리겠습니다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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부족하지만.아직도 실수 투성이지만

처음부터 마지막까지 여러분께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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헌신 하겠습니다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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감사합니다.

경아엄마 드림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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(넘 거창하고 창피스러워 창립기념(?)이런건 따로 안했어요 ㅎ

다만 어린이날 지나고 우리 손님들께는 개업선물 작게 준비하려합니다 ^^)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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